이효리 남편 이상순이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갈빗집 외손자인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먹보와 털보'에서 노홍철과 비가 부산 유명 고깃집 '해운대 암소 갈비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노홍철과 비, 이상순을 마중 나온 이효리는 "부산 가서 오빠네 외삼촌네 집 갔었다며?"라고 물었다. 비는 "형네 집이라고 해서 놀랐다. 형, 그런 대기업을 거느리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순은 "우리 외할아버지가 하던 것"이라며 "우린 거기서 여름마다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순의 외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1964년 창업 이후 2대째 대물림하고 있는 부산 지역 노포다.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가게'로 인증한 점포이기도 하다.
갈비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다이아몬드 컷과 창업자가 개발한 양념장이 특징이며 50년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메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산 본점에 이어 2018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지점을 내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생생정보', '수요 미식회'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수요미식회'에서 쌈디는 "입에 넣자마자 녹았다. 씹을 시간이 별로 없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소고기에 대한 터닝포인트가 생긴 집"이라며 "특히 양념갈비는 따로 양념을 준다. 찍어 먹으면 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안 달고 단맛을 빼버린 꿀에 찍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내가 부산 살 때 왜 여기 안 와봤지? 유명한 건 알지만 '굳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 마지막에 감자사리(면)를 넣고 자작하게 졸인다. 그걸 누룽지처럼 긁어먹는데 그게 또 별미더라"라고 거들었다.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이 집은 양념에 주력하는 집이다. 사람들이 어제 양념해놨다가 주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어제 양념한 고기가 가장 맛있다. 양념이 배어 숙성이 되어 맛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생생정보' 촬영 당일 일 매출은 3448만 3000원으로 연매출 125억 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서울의 유사 상호의 가게와 상표권 분쟁이 휘말리기도 했으나 항소심을 거쳐 승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