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각' 입고 라운딩 가면 셀러브리티 되는 지름길”···여성들의 워너비 스포츠 ’오각스포츠‘

입력 2021-12-23 11:59
수정 2021-12-23 12:08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오각스포츠는 불특정다수를 겨냥하기보다 소수나 한 명의 소비자, 즉 마니아를 위한 브랜드입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모여 있는 공간에 단 한 명만이 입고 있어도 저 옷은 오각스포츠라는 걸 알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스포츠의류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로 불리는 2030세대 사이에서 자기만족을 채우는 삶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각광받고 있다. 그 중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 종목에 2030 세대의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스포츠의류 시장이 덩달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세로 골프 의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타이틀리스트, PXG, 제이린드버그, 파리게이츠 등 기존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국내외 신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론칭하면서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허근영 블루스컴퍼니 대표(42)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여성들만을 위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오각스포츠’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오각스포츠는 여성들만을 위한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기성 스포츠브랜드와의 차별점은 좀 더 여성적이고 우아하며 개성이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여성들이 보면 입고 싶은 스타일과 컬러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허 대표는 여성브랜드 제품 개발 및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등 20년 간 패션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의류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패션기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업계에서 경력을 쌓던 무렵인 2013년 당시 여자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가 쇼핑몰을 운영 중이었다.

“당시 여자 친구 혼자 부산에서 쇼핑몰을 운영했는데 생산 등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저도 패션업계에 있다 보니 하나씩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죠. 그러다 결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같이 하게 됐어요. 그 때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죠. 코로나 확산으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드니 의류 소비부터 줄더군요. 그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이 악화됐지만 가슴 속 한 켠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처음 패션업을 하면서부터 키웠던 브랜드의 꿈이 자신도 모르게 커 갔던 것이다. 허 대표는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여성복 경험과 트렌드를 접목해 여성 전용 스포츠 브랜드 론칭을 기획했다. 골프, 테니스 등 운동 시 필요한 기능성을 탑재하고 최대한 여성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병원복 및 작업복 등을 주문 제작해 납품하면서 사업자금을 충당했다. 2022년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한창 준비 중인 허 대표는 샘플 개발과 생산, 공급만 맡고 나머지는 전문가에게 맡겨 마진은 낮더라도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패션업을 하면서 많은 브랜드들을 론칭하고 전개해 왔습니다. 브랜드가 갖춰야 할 많은 여러 부분들 중 가장 중요한 건 그 브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이라고 생각해요. 이 브랜드가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부분이 달라지거든요. 오각스포츠는 독특한 감성으로 스타일리시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골프, 테니스 의류를 시작으로 전 스포츠 종목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키워 향후 여타 명품 브랜드처럼 ‘오각스포츠 IN 부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설립연도 2020년 4월
주요사업 여성복, 병원용 의류, 작업복 등 제조
성과 병원 및 업체 등 납품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