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만든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대교 개통 코앞

입력 2021-12-23 09:20
수정 2021-12-23 09:21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그 위용을 온전히 드러냈다.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상판 시공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7월 상판 설치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교량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은 총 87개의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해 완성됐다. 상판에 사용된 강판만 에펠탑 7개를 만들 수 있는 무게인 총 5만t에 달하는데, 전량 국내에서 조달해 터키 현지에서 상판을 제작했다.

블록 크기는 각각 다르며 무게는 300t에서 최대 1220t에 이른다. 마지막 블록은 길이 43.6m, 폭 46m인 총 중량 1220t으로, 4대의 리프팅 갠트리로 인양했다. 마지막 상판을 수면에 띄워서 거치 완료하기까지 작업시간도 총 12시간이 소요됐다.

상판 시공이 마무리되며 차나칼레 대교 공정률은 94%로 올라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말까지 상판 용접 및 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km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