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농업계학교 국외 현장실습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축소되거나 취소됐던 농업계학교 국외 현장실습이 온라인과 메타버스로 옮겼다. 전국 농업계학교 농고·농대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2021 농업계학교 역량 강화 국외 온라인 현장실습’이 바로 그것이다. 10월 5일부터 약 두 달간 전국 미래농고, 일반농고, 한농대 등 총 25개교에서 517명이 참여했다.
‘2021년 국외 온라인 현장실습’은 국내 현장 실습장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국외 현장실습이 동시에 진행돼 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교육이었다는 것이 현장 참가자들의 반응이다. 또 국내외 최신 기술을 동시에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된 평가 역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외 온라인 현장실습-국외 라이브Talk’는 국외 유명 선진지의 농업 전문가와 현장 실습장을 비대면으로 실시간 연결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해외 유수 농업 전문가들에게 직접 궁금한 것들을 질문해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100%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외 기관은 네덜란드 월드 호티 센터, 바헤닝언 대학, LMC 국화농가, 뉴질랜드 링컨 대학, 파모트 시스템 등이다.
교육을 맡은 한국정책미디어 김진만 팀장은 “코로나로 많은 제한이 있었지만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선호도를 취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학생들이 원하고 보고 싶어 하는 품목별 현장체험장을 선정해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현장실습에는 농업교육 최초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오큘러스 퀘스트2(PC 없이 사용 가능한 초경량 올인원 VR 헤드셋) 등 최신 VR기기를 활용해 직접 가상세계를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농정원 미래인재실 정윤용 실장은 “3차원 초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최근 산업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농업계학교 학생들의 이해를 넓히고, 향후 농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사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단순히 선진지 견학과 방문으로 인식하고 있는 국외 연수 프로그램의 목표가 농산업 분야의 미래 전망과 진로 선택에 관한 인식률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농업 분야 진로에 대한 인식변화율이 평균 10.2%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 공무원을 꿈꾸는 홍천농고 김진서 학생(18)은 “해외 라이브톡을 통해 해외 유수 선진지 농장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그간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산업 바이오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충북생명산업고에 진학한 이나연 학생(19)은 “해외 라이브 톡 시간에 네덜란드 버섯 관련 농장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줘 좋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선진지 농장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농수산대학교 2학년에 재직 중인 최지우 학생(22)은 ‘2021 국외 온라인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매우 알차게 구성돼 깜짝 놀랐다며 “무엇보다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 농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향후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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