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방위산업 실태분석 및 기술로드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방위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방위산업학회는 경남 방산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사업화 역량 강화 △방위산업을 선도할 우수 방산 중소기업 육성 △방산 중소기업 기반 강화 및 경영안정성 제고 △경남 방위산업 육성역량 고도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36개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먼저 방산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내 기업지원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대학 등이 보유한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11개 과제에 13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방산 중소기업 육성 분야는 지역과 정부, 해외 국가를 연결하는 ‘방위산업 GVC 네트워크 지원센터’ 구축 등 8개 과제에 406억원을 배정했다. 방산 중기의 경영안정성을 위해서는 국방 유지보수운영(MRO)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보급, ‘경남 방산일자리 지원센터’ 설치 등 6개 과제에 104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역 방산분야 종사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지역 기업지원기관의 역량 강화 등 11개 과제에 3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한국방위산업학회가 제시한 지역의 방위산업 중장기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2793억원을 투자해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현재 7조9000억원 수준인 방산 매출이 10조원 규모로, 9000억원대인 방산 수출액은 2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4212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지난 3월부터 한국방위산업학회가 수행한 이번 용역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반영해 이달 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2020년 전국 최초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방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위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비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