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표준 단독주택 24만가구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토교통부 '2022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 단독주택의 내년 1월1일 기준 공시가격은 311억원으로 올해 295억3000만원 대비 5.3% 오를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택은 연면적 2861㎡ 규모로,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래 7년 연속 최고가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205억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으로 184억7000만원이다. 이 주택은 삼성그룹 호암재단 소유로 알려졌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177억7000만원이고,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으로 177억6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69억3000만원으로 6위에 올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163억7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8위는 한남동의 한 주택으로 153억원, 9위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 주택으로 147억3000만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박 전 상무의 주택은 올해 10위에서 내년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동혁 전 고래해운 회장의 자택은 140억원으로 올해 11위에서 내년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표준 단독주택 가격 상위 10곳 중 7곳은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곳은 삼성동(2곳)과 방배동(1곳) 등 강남 지역에 분포했다.
한편 이 회장 자택은 표준 단독주택 24만가구 중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지만 전체 주택 중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표준 단독주택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개별 단독주택 공시에서 431억5000만원으로 평가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