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들이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과 목표 달성 장려금(TAI·옛 PI)을 지급한다고 22일 공지했다. 임직원들의 한 해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올해 실적이 좋았던 반도체, TV 등 사업부의 TAI 지급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의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월 급여의 100%를 TAI로 받는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의 스마트폰사업부와 VD(영상가전)사업부도 100%를 받는다. 생활가전사업부는 75%로 책정됐다.
이와 별도로 특별 격려금도 기본급(상여기초금)의 최대 200%가 지급된다. 예컨대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은 TAI와 특별 격려금까지 더하면 급여의 300%를 받는다. 특별 격려금과 TAI는 24일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는 △전년 연간 실적과 연동해 연초에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상반기와 하반기에 지급하는 TAI를 성과급으로 주고 있다. 내년 1월 지급되는 OPI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가 연봉의 50%, DX부문은 사업부에 따라 3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이 내수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임원들은 특별 격려금 중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악화된 경영 환경에서도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위로·격려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 격려금”이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자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