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닌텐도 스위치' 품귀 현상…한국서 콘솔게임 뜨는 이유 [김주완의 어쩌다IT]

입력 2021-12-26 13:00
수정 2021-12-26 13:01

지난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신규 게임기와 인기 게임이 출시된 영향입니다. 국내 게임사의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줄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내놨습니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각종 게임 관련 통계를 담았습니다. 2020년 국내 게임산업 전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1.3% 증가한 18조 88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2년(54.8%) 이후 최대 성장률입니다. 한콘진은 올해 한국 게임 산업의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성장 폭이 가장 큰 분야는 콘솔입니다. 2020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매출은 1조 925억원으로 전년보다 57.3%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5.8%에 불과합니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최근 5년간 30∼60%의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콘진은 “콘솔 게임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콘솔 게임기의 보급 증가와 인기 게임의 잇따른 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을 이끄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1월 신규 게임기를 7년 만에 내놓았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와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X 모두 국내 출시 물량이 모두 팔렸습니다. 이 게임기들은 지금도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 웃돈이 붙어 팔리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20년 3월에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를 끌면서 1년 내내 콘솔 게임기 품귀 현상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솔 시장의 비중은 2020년 기준 1.7%에 불과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20년 한국 게임사의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전년보다 23.1% 증가한 81억 9365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지역 비중은 변했습니다. 여전히 중국 비중이 35.3%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전년보다 5.4%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신규 게임의 수입을 제한한 영향이 큽니다. 대신 동남아 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2019년 11.2%에서 2020년 19.8% 증가했습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