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관련 논란에 대해 "정직하게 적지 않은 점은 유감이나 사업하다보면 조금 더 부풀릴 수 있고, 잘 나고 잘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방송된 TBS TV 시사 프로그램 <더룸>에 대선 후보 가족리스크를 비롯한 각종 의혹과 논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혼하기 십수 년 전 아내의 과거를 아는 남편이 얼마나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묻는 말에 "국가의 미래를 운영하게 될 분은 두 분(이재명, 윤석열) 중 한 분이 아닐까 싶었다"라며 "제안은 다 받았었지만 '윤석열 후보'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쪽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건 저의 직관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대위에서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힘든 점이 훨씬 많다, 좋은 점은 제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누가 되어야 한다' 보다 '누가 되면 안 된다'로 선택하다보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탈권위적인 사람인데 위아래가 명확한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하지만 참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라며 "혼자 각개전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해 윤 후보의 사과를 미리 알고 있었냐고 묻자 "여론의 흐름을 댓글을 보면 대충 알 수 있다"라며 "비판 여론이 기승을 부릴 때는 사과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부인 김 씨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서도 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많이 생산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두 분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결혼하기 십수 년 전 아내의 과거를 아는 남편이 얼마나 있을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교육대학원은 야간에 수업을 하는데 쥴리 나가는 사람이 어떻게 야간에 수업을 하나"라고 되물으며 "경력서를 다 뒤져내서 알게 된 사실은 쥴리가 아니라는 것인데 쥴리로 몰려서 결국 쥐몰이 영상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쫓아가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깜짝 놀라서 도주하게 된 영상이 탄생하게 된 이유가 쥴리 험담으로 인한 김 씨의 피해의식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아들 도박, PC방에서 하는 도박 수준 아니다"라며 "성매매 의혹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많은 성범죄가 일어나는데, 그 관점에서 걱정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