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선 소방서의 현장지휘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방서 현장대응조직을 개편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24개 소방서 중 종로·동대문·영등포·강남·송파 등 5개 소방서의 현장대응단장을 기존 일근 체계에서 24시간 상시 출동하는 3교대 근무 체계로 바꾸는 게 핵심 개편 사항이다. 기존 소방서 팀장급이 지휘하던 현장 소방력은 주·야간 구분 없이 직급이 더 높은 현장대응단장(과장급)이 지휘한다.
시는 또 소방서 현장지휘팀을 현장안전팀과 재난조사팀으로 구분해 현장대응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현장안전팀은 사고 현장 내·외부의 위험성을 분석·평가하고, 현장 소방인력의 안전을 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전담한다. 재난조사팀은 사고 현장 내 구조 대상자 유무와 위치 등을 수집·전파하며, 상황종료 후 사고원인 등을 조사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현장조직 개편을 2026년까지 서울시 모든 소방서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초기부터 더 강력한 지휘체계를 가동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