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은 롯데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캐슬’과 ‘르엘’ 브랜드로 분양 및 수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 등 실적 껑충롯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6% 상승했다. 매출도 1조3950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은 이번 3분기 실적 상승은 하석주 대표가 강조해 온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라는 평가다. 경기 하남미사 지식산업센터, 롯데몰 의왕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화성반정2, 오산원동 등의 주택·건축 사업장의 착공 등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 금액도 13조5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4% 증가했다. 경기 안양 평촌동 복합개발사업,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 등 대형 사업 수주가 잇따랐다. 개발사업 성장도 눈길을 끈다. 경기 부천 상동 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 서남부터미널 주상복합 개발사업, 시흥 은행2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주택공급 실적도 늘고 있다. 2018년 8700여 가구에서 2019년 1만2500여 가구, 지난해 1만7000여 가구로 늘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도 서울 목동 우성2차(4944억원) 등 전체 수주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넘었다. 대형 개발사업 강자
롯데건설은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금융 투자,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디벨로퍼 역량을 키운다는 얘기다. 서울 마곡 MICE(마이스) 복합개발사업,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에 이어 최근 하남 H2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며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마곡지구 내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 마이스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도시경쟁력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에 일조할 계획이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8월 착공 예정이다. 이 개발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해 광역 접근이 좋고 검단역(가칭)과 가까운 역세권에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진 상징적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하남 H2 프로젝트는 공공시설, 문화, 상업, 의료, 주거를 아우르는 ‘미래형 복합단지’를 건립해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근린공원과 생태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안전 관리 강화 위해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롯데건설은 현장의 안전 생활화 인식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관리 앱을 도입해 안전관리의 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고 적시에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을 통해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관리자가 현장의 고위험작업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사고 위험 등급별로 담당 관리자를 선정해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안전소통의 날’을 시행해 전국 현장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 안전 주의사항과 예방책을 점검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안전 교육을 하는 등 임직원의 경각심 고취와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도입을 통해 현장을 실시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을 활용해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서는 등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 미래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어 기존에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없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