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진단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사업을 바탕으로, 유전자 기반 바이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 3분기에 콜옵션 행사 관련 일회성 비용 204억원이 반영돼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7%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임상국 연구원은 “단가 하락에도 코로나19 관련 핵산추출 및 진단 장비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부 매출은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늘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흥행을 이어가면서, 든든한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 키트의 개발을 마쳤다. 핵산추출 키트 및 4세대 진단 장비와 시약 등 신제품 개발과 대규모 공급 계약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글로벌센터를 구축해, 핵산추출키트 생산능력을 기존 9만5000테스트에서 43만여테스트로 4.5배 확대했다.
임 연구원은 “분자진단 사업 이외에도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원료 생산을 위한 투자 등 위탁생산(CMO) 사업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이어트 유산균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다이어트 유산균 매출은 2019년 158억원, 2020년 49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캐시카우 사업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바이오 신약 개발도 기대했다. 리보핵산간섭(RNAi) 차세대 신약 플랫폼 ‘SAMiRNA’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현재 10개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SAMiRNA를 기반으로 폐섬유화증 치료제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코아레바이오테크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