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운영업체가 내년 한 해 동안 예고한 휴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업체 엔에스피의 남석우 대표는 21일 면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엔에스피는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으로 터미널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내년 한 해 동안의 휴업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엔에스피에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1억3000만원을 특별 지원하기로 한 뒤 협의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은 시장과 남 대표가 어떤 경우라도 시민의 발이 묶여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엔에스피 관계자는 “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두고 성남시 측과 곧바로 실무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지방 인구 소멸, 고속철도 같은 대체 교통수단 등장 등으로 구조적인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엔에스피는 ‘내년 1년간 휴업하겠다’는 내용의 휴업신청서를 7일 성남시에 제출했다. 이후 이달 중순 관련 내용을 이용객에게 고지하면서 성남시민을 중심으로 반발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