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등 16개 회원사로 구성된 수소기업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21일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여야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8일 창립 총회를 열어 출범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엔 국내 10대 그룹을 비롯한 16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로 설립된 ‘한국판 수소위원회’다. 협의체는 “자동차, 석유화학, 소재 등 국내 다수 기업은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대한 정부 의지를 믿고 수소 생산·유통·판매 분야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입법적·정책적 지원이 늦어져 투자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발전사들이 일정 비율 이상의 수소발전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을 골자로 한 수소법 개정안은 일부 여당 의원 반대로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부생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를 청정수소 범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만 청정수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