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해상LNG플랜트 안정성 높이는 독자 기술 개발

입력 2021-12-21 14:14
수정 2021-12-21 14:15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안정성을 높이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에 적용 가능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One-side Spread)' 계류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계류시스템은 초대형 부유식 설비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거나 생산된 LNG를 LNG운반선에 하역할 때 강한 바람 이나 조류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계류시스템은 한쪽 측면에 고장력 로프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LNG운반선의 안전한 접근과 접안이 용이하고 FLNG가 안정적으로 가스전 해상에 머물게 하는 운동 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FLNG 계류시스템으로 탑재돼 온 터렛(Turret) 방식은 제작 및 설치 난이도가 높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왔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한 경험을 기반으로 축적된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새로운 계류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어 이번에 ABS선급 인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마일드(Mild)한 해상 환경에서 복잡한 터렛을 대체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이라며 "경제성 높은 FLNG 모델을 찾는 선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튜 트렘블레이(Matthew Tremblay) ABS글로벌오프쇼어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혁신적인 계류시스템 기술이 FLNG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