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충격 받은 中 격리시설 도시락 "어떻게 먹나 싶어"

입력 2021-12-21 14:12
수정 2021-12-21 14:18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가 중국 격리시설에서 지급하는 도시락에 대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9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 식빵언니 Vlog-중국 격리생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이 만료된 후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소속을 옮겼고 지난 10월 22일 상하이행 비행기를 탔다. 이 영상은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연경은 "어제 좀 많이 힘들었다. 공항에 4~5시 정도 도착했는데 호텔에 와서 보니 9시더라. 배도 많이 고팠다. 오자마자 짜파게티 하나 끓여먹었다. 전기포트를 가져와 다행이다"라고 했다. 그는 상하이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서류 확인 등 4시간이 걸렸다는 것.

김연경은 격리 중 매일 인터넷으로 영어 과외를 하고,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자고 일어났더니 너무 쳐진다. 아무것도 안 하고 영화 '미나리'를 봤다. 그리고 운동을 하고 나니 활력이 생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가격리 5일 차 김연경은 창밖 풍경을 보며 "비행기 근처에 숙소가 있다. 비행기 날아오는 걸 보면서 아 저 사람들은 나보다 5일 더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 운동 아니면 할 게 없다. 먹고, 자고, 운동한다"고 했다.


영어 과외 선생님과의 대화 중 김연경은 격리 시설에서 나오는 도시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식사는 매시간 도시락을 준비해준다. 중국 음식이다. 컵라면, 짜파게티, 햇반, 오징어볶음 등 한국 음식을 좀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도시락이 도착했다. 평소에 다 먹지는 않는데. 밥은 괜찮다. 도시락엔 새우, 브로콜리, 감자와 고기 등이 있다. 도시락을 보고 첫째, 둘째 날 나는 쇼크를 받았다. 어떻네 먹나 싶었다.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5일 정도 지나니까 채소들과 가지고 온 음식과 함께 섞어서 먹는다"고 부연했다.

김연경은 "아침 7시 30분에 아침을 준다. 아침부터 깨운다. 식사 후 열 체크하고 점심을 11시 반에 준다. 한 시간 후 또 열 잰다. 하루에 두 번 잰다. 코로나 테스트는 2주 동안 6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검사할 때 세게 깊게 하는 것 같다. 한 10초 정도를 돌리며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느낌은 한 10분 정도다. 2주를 잘 보내고 팀에 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