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300억달러에 의료기록 세계 1위 '서너' 인수

입력 2021-12-21 00:48
수정 2021-12-21 00:49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전자의료기록 분야의 선두기업 서너를 300억달러(약 35조7750억원)에 인수한다. 오라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주당 95달러, 약 300억달러에 서너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라클이 2004년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103억달러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서너는 미국 의료 시장에 병원 전자 의료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서너의 시장 가치는 230억달러로 평가받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라클의 기업 가치는 2600억달러 수준이다.

외신들은 이번 인수로 오라클이 의료 시장을 보다 긴밀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오라클이 서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과의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인수합병(M&A)이 활발한 상황에서도 이번 인수는 2021년 최대 M&A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