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아들이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며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31)는 기업체 다섯 곳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이다”며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기업들은 김 수석 측에 지원서 내용의 진위를 확인했고, 김 수석 측은 이 지원서를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학력도 허위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지난 3월 신현수 전 수석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법무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고,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2017년부터 청와대 입성 직전까지는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