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대치동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감도)과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잇따라 따냈다.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258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4조 클럽’에 가입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했다. 전체 66표 중 100% 득표율을 얻어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존 54가구인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8층, 6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약 752억원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중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디에이치 대치역)를 달게 된다.
현대건설은 19일 열린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해 수주에 성공했다. 지상 최고 25층, 1778가구를 2044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496억원 중 현대건설 지분은 40%인 219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18곳을 수주해 사업비만 4조2583억원을 확보했다. 연내 시공사 선정 예정인 사업지 중 현대건설이 참여한 곳의 사업비가 1조원을 웃돈다. 이들 사업까지 수주에 성공하면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회사 중 처음으로 도시정비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