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공정 설계·제작 기술 보유...반도체·2차전지로 사업 다각화

입력 2021-12-21 10:00
수정 2021-12-21 11:4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충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에 힘입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흥원은 창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신제품 개발,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등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충남 지역 우수기업을 소개한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인 충남 아산의 한양티에스(대표 유민상)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70% 급락했다. 디스플레이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와 공정 개선이 필요하지만 투자 위축과 공급가격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공정 장비로 사업을 다각화해 위기를 극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의 4배 이상인 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전공정에 사용하는 세정, 박리, 식각, 코팅, 현상 장비를 제조한다. 세정, 식각, 박리 장비의 경우 불산·황산·염산 등 산성과 수산화칼륨·테트라민 등 알칼리성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의 재질과 공정에 특화된 설계 및 제조가 필수다.

코팅 및 현상 장비는 글라스에 포토레지스트(PR)를 입힐 때 두께를 ㎛ 단위로 정밀하게 도포하는 장비다. PR은 빛을 조사하면 화학 변화를 일으키는 신소재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설계 및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한 공정 개선을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민상 대표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최적화된 설계와 제작 등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양산한다”며 “장비에 탑재하는 전장과 소프트웨어까지 일괄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반도체 세정 장비에 특화된 특수배관 조립 기술을 적용해 대기업 협력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접목한 노광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특수가스 실린더 수축 필름 열처리 장비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베트남에 16만달러 규모의 스마트폰 검사장비 부품을 수출했다.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5배(100만달러)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차전지 배터리 후공정 장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고객사 요구에 맞는 최적화된 장비 설계 기술과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하다”며 “디스플레이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및 반도체와 2차전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