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6월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메이커스는 '공동 주문' 모델을 통해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등 제조사 및 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올 한 해 특히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주력했다. 소비 부진과 과잉 농산물로 인한 재고 어려움을 겪는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하고,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가치 소비'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일례로 지난 8월 카카오메이커스는 장마로 가격이 급락해 산지 폐기 위기에 처한 강원도 화천 애호박 상품 판매에 나섰다. 총 판매 물량은 8kg짜리 2000박스로 한 박스당 가격은 6500원이었다. 배송비는 별도로 들지 않았다. 당시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거래정보에 따르면 둥근 애호박 특품 20kg은 평균 1만6986원으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한 애호박 가격은 도매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이외에도 토마토, 고랭지 무, 영월 고춧가루 등 판매행사도 진행했는데 고랭지 무 행사의 경우 주문 시작 이틀 만에 80여t의 물량이 모두 완판됐으며, 영월 고춧가루는 주문 기간 내 총 2만 8000봉 이상 판매됐다. 가장 최근 진행한 오대쌀 행사도 주문 시작 후 하루도 되지 않아 30t에 달하는 3000포대가 판매됐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농가 돕기의 경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수료 인하 혜택 등을 계속 제공할 예정으로, 농민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일상적으로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