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김건희 대표는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미국 뉴욕대 연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수업을 듣고 수료증까지 받았다"며 "관련 자료는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야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운운했으나, 가짜뉴스임이 확인된 이상 이제 이재명 후보가 사퇴할 시간"이라며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김 씨가 2003년 ‘신체적 풍경’전 도록에 '2003년 Portrate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명기한 것이 허위라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직 관장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 대표 전시는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2003년 삼성갤러리 전시관에서 인물화를 주제로 한 Humanscape.com전(단체전)에 김건희 대표가 작가 및 기획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표기하고, 인물화를 뜻하는 Portrait로 전시 명을 다르게 쓴 것은 사실이지만 하지 않은 전시를 한 것처럼 이력을 허위로 쓰거나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을 기재했다”면서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6년도 학사 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들은 잘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는) 뭉뚱그려 답을 회피했다"면서 "구차한 변명과 핑계로 일관할 요량이라면, 차라리 사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