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한국계 여대생이 우승 왕관을 차지했다. 한국계 여성이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것은 사상 최초다.
AP통신은 지난 17일 알래스카주를 대표해 출전한 한국계 3세 미국인 에마 브로일스(사진)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브로일스의 부친은 백인, 모친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외조부모가 50여 년 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정착했다.
브로일스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가족,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조부모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가족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 지망생인 브로일스는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생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학금 10만달러와 함께 100주년 기념 왕관을 부상으로 받았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