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남성이 마스트 대신 여성용 티팬티를 얼굴에 쓰고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쫓겨났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FOX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담 젠(38)은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남동주의 포트로더데일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마스크 대신 분홍색 여성 속옷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비행기에 탑승했고, 이륙 전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마스크 착용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젠은 코와 입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억지 주장을 했지만 승무원과 실랑이 끝에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다.
사건 이후 젠은 유나이티드항공에 승객사고검토위원회의가 있기 전까지 해당사 항공편 이용을 금지한다는 고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 뉴스 채널인 NBC2와의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해놓고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여전히 내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도 비행기에서 얼굴에 속옷 마스크를 쓴 적이 있다. 그때도 비행기에서 쫓겨났지만 나는 이 속옷이 마스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적어도 5월까지는 비행기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연방법이기 때문에 이를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