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긋 선 요정 귀…록킹돌, '탈 지구급' 걸그룹이 왔다 [종합]

입력 2021-12-17 18:44
수정 2021-12-20 08:56

그룹 록킹돌(Rocking doll)이 그간 본 적 없는 신선한 매력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록킹돌(로아, 주리, 아리, 레나)은 17일 오후 5시 데뷔 싱글 앨범 '록킹 돌'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개그우먼 홍윤화가 맡았다.

첫 데뷔 무대에 오른 로아는 "제게 데뷔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이었는데 네 명이서 록킹돌이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리도 "오랫동안 꿈꿔온 데뷔가 다가오니 너무 설레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멤버 전원이 10대 한국인으로 구성된 록킹돌은 '흔들리는', '멋있는'이라는 의미의 '록킹'과 인형의 '돌'을 결합해 마치 오뚝이처럼 어떤 시련도 이겨내며 오로지 실력으로 전 세계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팀이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귀와 화려한 머리색까지 록킹돌은 파격적이고 신선한 비주얼과 함께 독특한 세계관을 전개한다.

'록킹돌 플래닛'에 거주하는 외계 요정들이 어느 날 행성 너머로 열린 포털을 통해 지구로 향한다는 독특한 콘셉트 하에 로아는 리버티아, 주리는 JR10, 아리는 아리엘리스, 레나는 퓨어저지 등 각 행성을 상징하고 수호하는 외계 요정을 맡는다.

로아는 멤버 별로 각자의 행성을 상징하는 세계관과 관련해 "록킹돌의 신비로운 이미지와 개성 강한 멤버들의 모습이 마치 외계인이 가진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행성 리버티아에 대해 "뮤직비디오 속에 쓰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왕관과 비슷한 모양이라 자유의 리버티와 이름 로아의 '아'를 합쳐 만들어졌다. 난 이 행성에서 외계 세계의 자유를 지키고, 포털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주리는 JR10을 "이름에서 JR을 따오고 생일 1027을 모두 더한 값의 10을 합쳐 만들어진 행성"이라고 설명하며 "무언가를 끌어당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외계인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악한 마음도 모두 선하게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아리는 "아리엘리스는 천왕성의 위성인 아리엘에서 따온 이름이다. 노래를 부르면 상처 받은 외계인들의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했고, 레나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의 정의로운 행성이 퓨어저지다. 범죄를 저지른 외계인을 잡아 심판해 다른 행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며 웃었다.


첫 번째 싱글 '록킹 돌'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록킹돌의 자신감과 희망을 담은 곡이다. 일렉트로닉 테크노 장르로 희망을 주는 마이너스케일의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시작으로 벌스에는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힙합 비트를 사용했다. 훅 섹션에서 강렬하고 무거운 테크노로 전환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록킹돌은 미지의 우주 공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메탈릭한 의상과 멤버별 행성을 상징하는 화려한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유니크한 요정 귀까지 독보적인 콘셉트로 개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묻자 로아는 "'난난나' 댄스다. 곡 후렴에 멋있게 춤을 추다가 갑자기 즐기는 듯한 안무가 있다. 손을 총 모양으로 만들어 함께 즐겨주시면 된다. 우리는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 안무다"라고 답했다.

올해는 대형 신인 걸그룹들의 활약이 눈에 띈 한해였다. 타 그룹들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아리는 "록킹돌은 멤버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다양하다. 외계 요정이라는 특별한 세계관이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록킹돌을 한 마디로 '탈 지구급' 신인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퍼포먼스, 콘셉트, 매력 등 모든 부분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과 포부도 남달랐다. 레나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며 힘든 순간을 극복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아리는 "하루에 길면 16시간, 짧으면13시간 정도 연습실에서 보냈다. 아침에 회사에 가서 부족한 부분들을 마음에 들때까지 연습하다 보니 실력을 빨리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목표는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뷰 돌파라고. 아리는 "달성한다면 외계 요정 코스프레를 한 뒤 우리끼리 파트를 바꿔 안무영상을 찍어보겠다"고 말했다.

롤모델로는 블랙핑크를 꼽았다. 로아는 "블랙핑크 선배님들의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과 한 분 한 분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달라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걸 보고 우리도 개인의 역량을 펴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장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매력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노래를 기다려주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록킹돌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록킹 돌'은 19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