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쳤어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이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유발 가능성을 들며 얀센 대신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연구팀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지난달에서 이달 초 오미크론에 감염된 독일인 7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들 전원은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뒤 1~2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5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 및 부스터샷을 완료했다. 다른 1명은 1·2차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1명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2차와 부스터샷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7명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었으며 연령은 25~39세다. 이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나서 경증 또는 중증 정도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까지 가지는 않았다.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5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얀센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할 것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이 낮은 확률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교차접종을 잠정 권고했다. 대상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모더나, 중국 시노팜 백신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