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광역의회 중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6일 지방의회(광역 17개, 기초 65개), 국·공립대학(16개), 공공의료기관(13개) 등 총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1~5등급)를 측정한 결과 서울시의회는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다. 서울시의회는 의정활동 분야에서 5등급, 의회운영 분야에서 4등급을 받으면서 전체 등급이 지난해보다 2등급 하락했다.
광역의회 중 1등급은 없었고, 강원·경남·경북·부산·전남·충남·충북 등 7개 의회가 2등급이었다. 기초의회 중에서는 경남 밀양시, 대구 남구, 부산 강서·영도구, 울산 북구, 충북 진천군 등 6개 의회가 1등급을, 경북 김천시와 서울 동대문구, 전남 순천시 등 3개 의회가 5등급을 받았다.
올해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점수는 6.74점으로 지난해보다 0.01점 올랐다. 하지만 지난 9일 발표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균점수(8.27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국·공립대는 1등급이 없었다. 강원대·경상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인천대·충남대·충북대 등 6개 대학이 2등급이었고 광주과학기술원은 5등급이었다. 서울대는 4등급에 그쳤다. 국·공립대 종합청렴도는 7.36점으로 지난해(34곳 대상) 7.79점보다 0.43점 하락했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원자력병원이 지난해보다 2등급 올라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부산대병원은 전년 대비 1등급 떨어져 5등급으로 측정됐다.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6.95점으로 지난해(44곳 대상) 7.41점보다 0.46점 떨어졌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직무 관련자들과 주민, 전문가 등 총 4만1260명(지방의회 3만1935명, 국·공립대 6349명, 공공의료기관 2976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해 산출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