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 메타버스 속으로"…식신, 공간 메타버스 '트윈코리아' 선보여

입력 2021-12-16 14:55
수정 2021-12-16 14:56


이젠 '맛집'도 메타버스로 다닐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활용도가 기업 설명회나 엔터테인먼트·커머스에 이어 음식점 커뮤니티 분야로도 넓어지고 있다.

국내 푸드테크 업체 식신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리아' 서비스를 선보였다. 트윈코리아는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식당과 상점 등을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속 하나의 셀로 구현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유저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현실 공간에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 등을 메타버스의 가상 부동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메타버스 플랫폼은 유저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각 지역은 '셀'(CELL)로 구분되며, 각각의 셀은 분양을 통해 판매된다. 셀을 구입한 이른바 '셀 오너'는 소유한 셀 구역 내에서 식당과 상점이 진행한 광고 마케팅의 비용 일부를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셀의 가치를 끌어올려 다른 오너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유저들은 식당과 상점을 이용한 뒤 리뷰 작성, 영수증 인증, 결제 등의 활동을 통해 보상을 지급받게 된다. 유저들은 현실 공간에서도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 등을 메타버스의 가상 부동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트윈코리아는 이미 안정적인 셀 거래를 위해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인 '센츄리21 코리아'(Century21)와 글로벌 부동산중개법인인 ERA코리아와 협력해 거래 플랫폼 론칭 및 글러벌 시장 구축을 논의 중에 있다.

안 대표는 "이번에 선보이는 트위코리아는 식신이 보유한 약 75만개의 외식업 데이터와 5만개의 결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제된 최신 정보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며 "300만명에 달하는 월간 유저 기반이 있기 때문에 트윈코리아로 유저 유입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윈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메타버스 내 셀 사전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차 분양 지역은 서울로 4만6000여개의 셀을 오픈 후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분양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신은 사업모델기반 특례 상장으로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도 추진하고 있다.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비록 적자라도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 증시 상장의 문을 열어주는 제도다.

안병익 대표는 "이달 말까지 심사청구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내년 3분기에 공모과정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신은 직장인 대상의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사업과 집단지성 기반 맛집 콘텐츠 등 빅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직·간접 가맹점 5만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식권 고객사는 500곳에 달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