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카지노 중 하나인 미라지가 10억7500만달러(약 1조2712억원)에 팔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미라지 호텔과 카지노를 하드록 인터내셔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미라지 상표권을 최대 3년간 사용하는 조건이다. 하드록인터내셔널은 MGM리조트와 마찬가지로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다. 주로 플로리다 주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전부 현금으로 지급된다. 세금과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MGM이 이번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현금은 약 8억1500만달러다. 거래는 내년 하반기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MGM 회장인 폴 세일럼은 "이번 매각은 지난 수년간 MGM 리조트의 일련의 변화에 마침표를 찍는 거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MGM은 2000년 미라지 카지노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매물로 내놨다. 카지노계의 거물인 스티브 윈 전 회장이 세운 미라지 카지노 호텔은 1989년 개장했다. 매일 밤 호텔 앞에서 불을 내뿜는 화산 조형물 쇼로 유명하다.
MGM은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벨라지오, 룩소르, 만달레이 베이 등의 유명 카지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드록 인터내셔널의 짐 앨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 후 화산 조형물을 철거하고 리조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CEO는 15억달러를 투자해 다른 모형의 호텔 건물을 세우고 라이브 공연장 등을 함께 넣을 구상이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