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한 ‘청소년 식품산업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참여 인원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과 진로교사를 대상으로 식품산업 체험 기회를 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식품외식산업 분야의 인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학생 95.6% 프로그램 만족농정원은 전국 일반 및 특수학교 중학생 100명과 진로교사 50명 등을 모집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약 다섯 달간 교육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는 전국 중학생 110명이 참여해 목표 인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 중 95.6%가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5점 만점에 4점 이상 답변)을 하는 등 만족도도 높았다. 지도교사와 특수학교 학생은 긍정적인 답변이 100%에 달했다.
진로캠프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여와 비대면 진행을 병행했다. 온라인 프로그램 줌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했다. 박병기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미래교육리더십 전공 교수가 ‘미래 식품산업 리더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요리크리에이터인 김소윤 소당아카데미 대표와 허성학 푸드메이커 국민소스연구소 기술영업팀장, 복현수 미스터 메뚜기 대표가 각각 K푸드, 소스, 곤충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제공했다. 전국 중학교 진로 담당 교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사 워크숍도 총 2회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열렸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체험은 선정한 주제별로 6명의 멘토가 20개 팀 학생들을 찾아가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중학교에서는 수출식품·간편식품·친환경식품을 주제로 현장체험이 이뤄졌다.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체험은 특수학급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됐다. 두 곳의 사회적기업이 학교를 방문해 사회적 가치와 식품 관련 진로 탐색 등을 주제로 현장학습을 이끌었다.
이후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20개 팀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발표대회(식품아이디어경진대회)가 열렸다. 1차 서면평가를 통해 10개 팀을 선정하고, 이 중 최종 5개 팀을 선발해 시상했다. 가장 우수한 대상 수상팀에는 농식품부 장관상과 100만원의 부상이 주어졌다. ○고교생 취업 역량 강화농식품부와 농정원은 또 고등학생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식품산업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전국 식품학과 고등학생에게 현장 직무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해 현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전국 식품 관련 고등학교 2~3학년생 200명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경상·전라권 106명, 광역·수도권 100명 등 총 206명이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사전에 비해 사후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경상·전라권 사전만족도는 3.53점, 사후만족도는 4.51점으로 0.98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수도권은 사전 3.41점, 사후 4.27점으로 0.86점 높아졌다. 두 지역에서 모두 사전평가에 비해 사후평가가 1점 가까이 오른 모습을 보여 전반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은 8월부터 기수별로 △현장 직무 지식 교육 1일 △실습 3일 △직무이해와 취업특강 1일 등 5일간의 프로그램으로 제공됐다. 이론교육은 각 학교에서 하고 실습교육은 대전에 있는 실습장에서 했다. 실습은 미생물 실습과 파일럿 플랜트 실습,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LPC) 기기분석 실습 총 3개 과정을 개설해 고등학교의 수요에 따라 실습을 선택해서 시행했다.
프로그램은 식품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식품 관련 자격증을 안내해 교육생들이 앞으로 어떤 과정을 준비해 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식품산업 분야의 트렌드, 정책 방향, 직무의 이해 등 이론 수업은 식품산업 취업목표 설정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해 참여 교육생들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취업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공동기획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