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후 충청권의 청약자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충청권에 공급 물량이 쏟아져 때 늦은 분양장이 열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충청권에는 총 17만266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정부 출범 첫 해 2017년 2만4429건의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12월 분양 단지까지 더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충청권에 이어 세종(4.1배), 인천(3.4배) 등도 청약이 활발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의 청약 경쟁률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평균 1.39대 1과 1.73대 1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1.44대 1로 급등했다. 지난해 12.13대 1에 이어 올해 9.53대 1로 두 자리수 안팎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 계룡시에서 청약을 받은 ‘계룡자이’는 27.68대 1로 계룡시 1순위 최고기록을 세웠다.
충청권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갈아타기 수요와 함께 외부 수요 유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고 수도권공장총량제 유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가까운 충청권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청주, 천안 등 일부 지역까지 규제로 묶이자 그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된 것도 한몫했다.
연말 충청권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총 14개 단지, 1만1987가구(일반분양)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군 음성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 B3블록에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조감도)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048가구 규모다. 음성 내 약 10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아파트다.
동문건설도 음성 기업복합도시 B5블록에서 ‘음성 동문 디 이스트’ 687가구(전용면적 84㎡)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가구가 판상형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맞통풍 구조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두 단지 모두 대소IC와 연결되는 82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충북에는 청주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1849가구)도 나온다. 매봉공원은 29만5764㎡로 청주 최대규모인 매봉공원과 인접해 있다.
충남에서도 대창기업이 공주시에서 ‘공주 유구 줌파크’(286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9층 4개 동 총 2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에서 1608가구 규모의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 1·2단지’를 내놓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