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신약개발·레거시브랜드 등 긍정적…목표가↑”

입력 2021-12-15 08:54
수정 2021-12-15 08:55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보령제약에 대해 자체 신약개발과 함께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을 통한 동력(모멘텀)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올렸다.

보령제약은 지난 13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PI3K 감마·델타’ 및 ‘DNA-PK’ 저해제 ‘BR2002’의 임상 1a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1a상에서는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9명,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2명, 변연부B세포림프종 1명 등 총 12명의 혈액암 환자 대상으로 BR2002의 용량설정을 위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2상 용량은 1일 1회 200mg으로 정해졌다. 효능은 12명 중 1명이 완전관해(CR), 2명이 부분관해(PR)를 나타내 객관적 반응률(ORR) 25%를 기록했다. PTCL 환자 9명 기준 질병통제율(DCR)은 88.9%였다.

1b·2상은 내년에 개시할 예정이다. 2상은 희귀질환인 PTCL을 대상으로 진행해, 2상 종료 후 조건부허가 신청을 통한 빠른 상업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PI3K와 DNA-PK 두 가지를 모두 저해하는 기전은 BR2002가 유일하다”며 “다중 기전을 통해 기존 단일 기전 물질의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보령제약은 또 매년 1~2건의 LBA를 진행하기로 했다. 레거시 브랜드란 특허는 만료됐지만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내는 제품을 말한다. 보령제약은 일라이릴리의 항암제 ‘젬자’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LBA 품목 확대와 자체생산 전환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바이젠셀 케모맙 투자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도 기대했다. 보령제약이 2016년 지분투자한 바이젠셀은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최대주주로 지분 23.59%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현재 NK·T 림프종 치료제 ‘VT-EBV-N’의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환자모집을 마치고 2024년 상반기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개발 전략도 다각화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과 호주 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이전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아토피피부염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VM-AD’의 임상 신청이 예상된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