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중기 선정 후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홈쇼핑 및 총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최소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내년엔 미국 월마트에도 납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으뜸중기제품’ 시상식에서 양혜정 큐어라이프 대표는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큐어라이프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큐어라이프를 비롯해 쓰리텍 스페셜원 빈즈소프트 웰니스 등 5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는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큐어라이프 쓰리텍 스페셜원 3개 기업 대표만 참석할 수 있었다.
큐어라이프는 ‘쓰리잘비’로 불리는 빗자루를 해외 1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쓰리잘비는 빗자루와 와이퍼, 스크래퍼 등 서로 다른 쓰임새의 청소 용구 세 가지를 하나에 담았다는 의미다. 욕실 청소는 물론 방과 거실 청소, 반려동물 털 청소에도 유용하다는 게 소문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작년 매출은 4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회사를 창업한 양 대표는 “국내외 큰 영향력을 지닌 으뜸중기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쓰리텍은 친환경 복사파 활용 도료 건조기를 앞세워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 받았다. 쓰리텍이 개발한 친환경 도료 건조기는 기존에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건조기와 달리 전기에너지와 복사파를 사용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55%가량 줄였다. 조소앙 쓰리텍 대표는 “으뜸중기 선정 이후 현대자동차와 LG전자 삼성전자 볼보코리아 등 신규 고객사를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친환경 도료 건조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회장상은 영상 속 음성을 텍스트로 인식하고 필요한 구간만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영상편집 앱 ‘아이튜브’를 개발한 빈즈소프트가 받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차키 앱과 단말기를 개발한 스페셜원이 받았다. 스페셜원의 전용 단말기를 차량에 설치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디지털 차키로 사용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장상은 고기능성 인조잔디를 제조하는 웰니스가 받았다. 강태순 웰니스 대표는 “으뜸중기 선정 후 한국가스공사와 김천시청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그 덕분에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시작해 올해로 8년차를 맞은 으뜸중기 제도는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해 매달 약 4~5개의 으뜸중기를 선정한다. 올해 으뜸중기는 총 44개사가 선정됐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