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1년간 20% 상승…집값 상승폭의 세배

입력 2021-12-15 16:09
수정 2021-12-15 16:20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 만에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값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세배 넘개 컸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분양가격은 ㎡당 995만원이다. 작년 11월 말(823만원)과 비교해 20.9%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3.3㎡ 기준으로는 3284만원이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분양가 상승폭은 정부가 조사하는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 같은 기간 서울은 6.1% 올랐다.

전국 기준 분양가는 ㎡당 평균 423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지난 10월보다는 1.3%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3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3.9% 상승했다.

부동산원 동향조사는 전국이 14.1%, 수도권은 16.8%다. 전국과 수도권은 분양가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을 밑돌았다.

지난달 전국의 신규분양 아파트는 총 3만984가구다. 작년 같은 기간(2만3964가구)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1만285가구)이 전체 분양 물량의 33.2%를 차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