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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으로 테슬라의 일부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지코인이 반등세에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도지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일부 상품을 만들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33%가량 급등했다.
과거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쓰며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전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도지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거래량이 적고 거래 비용은 더 높다"며 "도지코인이 장난으로 만들어졌어도 거래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 5월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냐는 질문에 "사기"라고 말하며 도지코인의 가격 폭락을 부르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약 1조773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자사 차량을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돌연 철회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