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에 2000억 투자

입력 2021-12-14 17:42
수정 2021-12-15 01:35
현대건설기계가 울산공장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4년간 총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가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효율성이 떨어졌던 생산 라인을 재정비하고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1공장과 2공장에 나눠져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조립 기능은 2공장으로 일원화된다. 제조 공정 흐름을 간소화해 작업 기간을 단축시키고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규 설비 도입과 조립라인 투자를 통해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건설기계 장비는 연 4800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50% 향상돼 연간 건설기계 장비 1만50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공사를 진행할 때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 건설장비 부문 생산 전문가인 최철곤 부사장을 글로벌생산혁신센터장으로 임명해 울산공장 생산 효율 극대화 방안 검토를 맡겼다. 최 부사장은 지난달 현대건설기계 대표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