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부모는 출소 후 추방…마이크로닷 "곧 한국 갈 예정"

입력 2021-12-14 14:01
수정 2021-12-14 14:16

래퍼 마이크로닷(28·본명 신재호)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베트남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년 동안 한국에서 '책임감'과 '마이 스토리(My Story)'를 발매를 했을 때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저의 가족 상황 때문에 인사를 못 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사건 이후 2021년 6월까지 한국에서 저의 가족 관련 일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지금도 매일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부모의 '빚투' 논란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베트남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베트남에 와서 IF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자리를 맡으며 베트남에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는 걸 목표로 삼아 지난 몇 개월을 열심히 일하며 행복을 삶의 의미를 되찾으며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작한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데뷔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마이크로닷은 "짧은 미래에 한국에 갈 계획이며, 좋은 소식과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로닷은 2019년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돌연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척 및 이웃 주민들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논란이 불거진 초반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져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제천경찰서가 20년 만에 수사 재개에 나섰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올해 6월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9월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복귀했다. 그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가사의 곡으로 지난 2년 간 복잡했던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대중에 용서를 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