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협력사 앱토즈가 제63회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HM43239’의 임상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임상 대표연구자인 나발 데버 MD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맡았다. 발표에 따르면 HM43239는 재발 혹은 불응성 AML 환자에서 지속적인(durable) 단일 요법으로서 항종양 활성화를 입증했다.
HM43239는 골수성 악성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kinases)를 표적하는 먹는(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다. 1일 1회 투여 방식의 치료제다.
1·2상은 2019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항암화학요법 등 1개 이상의 치료를 받은 34명의 재발 혹은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일 1회 20~160mg 사이 정해진 용량의 HM43239를 경구 투여했다.
임상 결과 HM43239는 다수의 환자에서 완전관해(CR) 반응을 이끌었다. 80mg으로 치료한 FLT3 돌연변이 환자의 37.5%(8명 중 3명)가 지속적 복합 CR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80mg 용량에서 임상 반응이 있던 80%(5명 중 4명)가 조혈모세포이식(HSCT) 치료로 연결되거나, 1년 이상 지속적인 반응을 유지하는 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유익함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1일 최대 160mg 용량 투여까지 경미한 부작용(AE)만 발생하고 용량제한독성(DLT)이 없었다. 약물 관련 독성으로 인한 약물투여 중단 사례가 없는 좋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베아 앱토즈 최고 의학 책임자(CMO)는 “HM43239는 재발 및 불응성 AML에서 단일 약제로서 분명한 유전형 불문 임상적 활성을 입증했다”며 “무엇보다 FLT3 와일드 타입과 FLT3 및 NPM1 돌연변이, 기존 표적 치료의 내성과 관련이 있는 TP53, NRAS, KRAS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까지 임상적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관찰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HM43239 단독요법 및 다른 약제와의 병용 요법 모두에서 AML 관련 여러 유전자형 및 질병 단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임상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