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송해부터 영지까지…메타버스에서 만날 탈 코로나 [종합]

입력 2021-12-14 12:32
수정 2021-12-14 16:01


'부캐전성시대'가 강력한 라인업으로 코로나를 날려버릴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한 호텔에서 TV조선 '부캐전성시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전 세계가 힘들어 했다"며 "행복 백신을 만들어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4년 IBM이 전 세계 컴퓨터 시장을 독점할 때 새로운 혁신을 외치며 판을 깨버린 애플처럼 기존의 틀을 깨고자 메타버스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캐전성시대'는 페스소나별의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하고 있는 시대에, 그 백신인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선 다섯 분파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다.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라는 메타버스 공간을 설정한 것은 물론, 알 수 없는 질병인 블루바이러스, 이를 치료하기 위한 '부르구', '웃기구', '사구팔구', '봐달라구', '나누구' 다섯 종족들의 대결이라는 흥미 넘치는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인순이와 유세윤, 송해, 마미손, 신정환 등이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출격을 선언하면서 인자벨라, 냉장고, 플렉송, 씬스틸러 등 재기발랄한 부캐 등장을 예고했다.

먼저 마미손을 비롯해 더원(앗따거), 신사마(핑신), 이지훈(리태리), 픽보이(토솔리드 성한) 등이 '부르구' 분파를 결성했다. '웃기구' 분파는 분파장 유세윤(냉장고)와 함께 이상준(아가미맨), 양치승(MC양치), 김성원(자니또), 조현영(조격대), 퀸 와사비(깡 와사비)가 함께한다.

'사구팔구'의 분파장은 송해(플렉송)으로, 장동민(장美), 강예빈(예비너스), 영지(땡지), 서수경(서주경), 안소미(재키아이 둘), 길건(태그 태거), 현영(마이애미 영)이 분파를 이뤘다. 신정환(씬스틸러)이 분파장을 맡은 '봐달라구'엔 심형래(냉동 영구), 최양락과 팽현숙(시바스찬과 소피아팽), 수빈(치키타), 설하윤(설스타)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인순이(인자벨라 클레오파트라 아낙쑨아문 셰머)가 이끄는 '나누구' 분파에는 김성수(백성수), 이휘재(휘바), 이본(리미티드 본), 신인선(존 나데), 슬리피(무소유 맛간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 CHO는 "유재석의 유산슬과 같은 실존형 부캐와 가상의 게임과 같은 아바타가 동시에 등장한다"며 "메타버스 공간에서 팬 투표를 진행하고, 인간과 아바타가 함께하는 방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고 구성을 소개했다.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신정환 역시 최 CHO의 기획의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느꼈다"면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신정환은 "제작자 분이 젊고, 생각도 돋보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있다"며 "아바타인 씬스틸러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다가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방송인 심형래는 자신의 흥행 캐릭터인 '영구'로 합류했다. 심형래는 "20년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냉동고에 들어갔다가 갇혔다는 설정"이라며 "20년 만에 세상에 나오니 모든 게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심형래는 또 "저는 평생 '부캐'로 살아왔고, '본캐'로 세상 앞에 나가본 적이 거의 없다"며 "펭귄, 포졸, 영구 이런 쪽이라 새롭게 적응할 것도 없고, 요즘 유튜브나 이런 것들로 젊은 친구들이 재밌는 걸 많이 하는데, 그걸 같이 즐기는 거 자체가 적응"이라고 젊은 감각을 과시했다.

베테랑 연예인 뿐 아니라 '부캐' 샛별을 노리는 출연진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강예빈은 '예비너스'라는 자신의 부캐에 완벽하게 몰입하면서 "요즘 복고가 유행이고, 강예빈이라는 하두리 여신이 있는 걸 봤는데, 그 감성이 요즘 좀 돋보이는 거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영지의 부캐인 땡지는 "저는 영지 언니의 이종 사촌 동생"이라며 "언니도 노래를 잘하지만, 트로트는 제가 더 잘한다"면서 즉석에서 최신 아이돌 노래들을 트로트로 편곡해 들려줘 박수를 받았다.

헬스트레이너인 양치승은 샛별 래퍼 MC양치를 부캐로 내세웠다. 혀짧은 소리를 내는 MC양치와 달리 본캐로 돌아온 양치승 원장은 "코로나로 체육관이 문 닫은 곳도 많고, 이런 것도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다이어트 성공 후 MC양치를 시작했는데, 요즘 다시 바지가 안 맞고 있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출연진에 대해 최 CHO는 "20대 출연자부터 송해 선생님은 95세이신데,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를 고려했고, 부캐로는 더 넓은 연령층이 존재한다"고 소개하며 "다들 부캐 세계관에 빠지는게 쉽진 않을 텐데, 본인만의 세계관을 구현하고, 각자의 세계관과 만나면서 새로운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부캐전성시대'에는 '본캐'의 개성을 살려 재탄생한 '같지만 다른' 매력들의 부캐들이 총출동한다. 각 분파들의 경쟁과 화합 속에 부캐들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그려내며 재미와 감동의 요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제작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페이스는 부캐릭터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방송, 음원, 팬미팅, 웹 드라마, 콘서트 등 글로벌 세계관을 구축해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을 예고했다.

오는 1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