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성폭행 사건 檢 송치에 허언증이라는 말까지…용기낸 일"

입력 2021-12-14 10:31
수정 2021-12-14 10:32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판결은 안났지만 자꾸 어떻게 증인과 제 진술만으로 검찰 송치가 가능하냐, 괜한 사람 범죄자 만드는 것 아니냐, 허언증 아니냐 등 말들이 많다. 증인과 진술도 도움이 됐고, 여러가지 검사도 했고, 상해죄가 추가됐기 때문에 일반 강간죄보다는 공소시효가 더 길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법을 제 멋대로 할 수 있진 않다. 경찰관분들도 정말 많이 수고 해주시고, 저 또한 큰 용기내서 한 일"이라면서 "판결은 아직 안났지만 어떤 판결이 나든 전 그냥 억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07년인지, 2008년인지는 가해자가 직접 떠들고 다녔기에 모두 나보다 더 잘 기억할 수 있었다. 사실상 상해죄가 입증이 안 되면 공소시효는 끝난 거라 입증하기까지 여러 차례를 거쳐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권민아는 "제가 무슨 능력이 된다고 말과 증인만으로 검찰 수사까지 갔겠냐"면서 "조만간 또 대학병원 검사를 위해 부산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앞서 권민아는 중학생 시절이던 15세 때 선배 무리로부터 맥주병으로 맞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강간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해왔고,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지난해 권민아는 AOA로 활동하며 10년여간 리더 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권민아와 지민, AOA 멤버들이 나눈 대화록과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이 공개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던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