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에 대해 화장품 사업의 마진이 저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12%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 시장의 양극화로 고가의 해외 패션 사업은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지만 국내 패션 브랜드 사업의 부진 지속에 지난 10월 국내 패션을 해외 패션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패션 사업 효율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화장품(코스메틱) 사업부의 마진이 낮아진 점이 악재 요인이다.
유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는 수입 화장품에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비디비치 매출이 월 70억원대에 정체된 데다 신규 화장품 브랜드 사업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올해 사업부 마진이 10% 아래로 떨어졌다"며 "화장품 사업이 회사의 기업가치 확장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핵심 상승 모멘텀은 화장품 사업의 마진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89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68억원으로 내다봤다. 해외 패션과 화장품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수입화장품이 4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업부 영업이익률(OPM)은 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션부문은 국내 패션이 수입패션 사업부에 통폐합되면서 통합 이후 패션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할 전망이다. 통합 후 패션사업부 OPM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입 패션이 두자릿수 중반의 고마진 효과로 9%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