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價 휘청이는 서울 외곽 아파트

입력 2021-12-13 17:24
수정 2021-12-14 01:47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도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겹쳐 매수세가 약해져서다. 다만 아직까지 ‘똘똘한 한 채’가 몰려 있는 서초 등 인기 지역은 견조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이달 첫째주(6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직전 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앞서 지난 10월 셋째주부터 11월 다섯째주까지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북구(0.01%), 관악구(0.01%), 동대문구(0.02%), 금천구(0.04%), 노원구(0.07%), 도봉구(0.07%) 등이 서울 평균치를 밑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84.6㎡는 지난달 4일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11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이 떨어졌다.

반면 용산구(0.22%), 서초구(0.19%), 강남구(0.14%), 송파구(0.14%)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초구는 상승률이 0.17%에서 0.19%로 오히려 확대됐다.

매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이달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를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100 이하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