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주가조작 사범을 철저히 응징하고 펀드사기는 엄정 처벌해 주가지수(코스피) 5000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박4일 일정의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일타는 버스) 마지막 날인 이날 경북 포항 죽도시장에서 “공정한 질서를 만들어 주식시장을 신속히 정상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실물 경제도 중요한데 금융이 더 중요하다. 자본시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너무 저평가됐다”며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다.
경쟁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면 경제 질서가 공정해야 한다”며 “규칙을 어겨서 돈 버는 사람이 없어야 되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성주의 한 참외농가를 방문했다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한 주민이 던진 달걀에 맞을 뻔한 일을 겪었다. 달걀을 던진 주민은 경찰에 연행됐지만 이 후보 측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경찰에 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선택을 강요당하지 말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력한 국력 위에 정치 지도자의 용기와 소신, 의지가 중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