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스타트업파크가 지난 2월 개관 이후 실증자원 지원과 투자 유치 등의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타트업파크 사업을 운영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지역 스타트업에 72건의 실증자원을 지원했고, 총 67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스타트업파크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전 K-스타트업’에서 대상과 아기유니콘에 선정되고,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스타트업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기업 위주로 입주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2월 중기부와 인천시가 총 241억원을 투입해 열었다. 전국 432개 스타트업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8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스타트업파크는 개관 이후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사업 내용 등을 스타트업에 실증자원으로 제공했다. 실증사업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과 신사업을 검증해 사업 실패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스타트업들은 제공된 실증자원으로 송도자원회수센터, 송도센트럴파크, 인천항 관리 유지 등 신규 기술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인하대병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제철 등 민간 기업·기관도 실증자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트업파크의 지원을 받는 에바의 이훈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는 관련 법 제도 미비로 실증이 어려웠는데 스타트업파크의 실증자원 제공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시설 운영 등 사업비로 89억원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까지 4년 동안 매년 30억원씩 120억원을 스타트업파크 육성 프로그램에 투자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실증자원 지원과 투자 유치에 힘을 쏟아 2024년까지 약 400개 업체를 세계시장에 진출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