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내년 이중항체 플랫폼 성과 기대”

입력 2021-12-13 09:16
수정 2021-12-13 09:17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항체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관련 데이터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하나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이전에 주목받았던 원천기술과 그 외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로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 중 중추신경계(CNS), 뇌신경계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관련 대규모 기술거래가 나오면서 내년 흐름(트렌드)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TfR’를 표적하는 로슈나 디날리 등 경쟁사들과는 달리, ‘IGF1R’를 표적한다. 위쪽에는 ‘CNS’ 표적을, 아래쪽에는 BBB 투과 표적인 IGF1R을 접목시켰다. TfR 표적 대비 독성 이슈가 없고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길며 뇌 발현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효능이 좋고 안전성 면에서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TfR 표적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다른 표적을 지닌 BBB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CNS 질환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것은 BBB 투과로, 아두카누맙의 경우 BBB 투과율이 0.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원숭이 데이터에서 단일항체(아두카누맙 기전) 대비 뇌에서 13배 이상의 투과율을 보인 것을 기반으로 데이터 업데이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데이터 발표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원숭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에는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ABL105’(HER2-41BB)와 ‘ABL101’(BCMA-41BB)의 임상을 신청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ABL301’(알파시뉴클레인-IGF1R)의 임상 신청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