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14개의 투자조합, 총 96억원 규모 투자한 ‘탭엔젤파트너스’

입력 2021-12-13 08:30
수정 2021-12-13 08:3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탭엔젤파트너스는 2018년에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다. 탭엔젤파트너스는 14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며 총 96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강현진 탭엔젤파트너스 팀장(31)은 “사업이 잘되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내부 역량을 총동원해 코파운더 같은 팀원이 되려고 노력하는 AC”라고 말했다.

“기업의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투자 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때로는 내부 전문 인력을 기업에 직접 파견도 합니다. 기업이 기술 고도화에 더 집중해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게 돕는 거죠. 후속 투자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강 팀장은 탭엔젤파트너스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스타트업 발굴, 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SCM)분야 박사인 강 팀장은 투자 업계에 몸담기 이전 두 곳의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탭엔젤파트너스에서 인턴십을 경험했습니다. 인턴십 과정에서 팀원들과 투자 관련 일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박사과정을 마친 후,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탭엔젤파트너스에 합류했습니다.”

탭엔젤파트너스는 특례상장이 가능한 초기 기술기업에 최적화된 액셀러레이터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지금까지 11개 기업에 투자해 총 96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하고 있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소재·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등의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탭엔젤파트너스의 강점은 내부 인력이 기술기업의 투자 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밸류업을 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탭엔젤파트너스 내부인력이 파견 형식으로 기업 내부에 합류해 기업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강 팀장은 “기업 대표들이 탭엔젤파트너스를 일반적인 투자자로 인지하지 않고 마치 코파운더처럼 같은 팀원으로 봐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의 내부 팀원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탭엔젤파트너스는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공학 박사 등으로 내부 인력이 구성돼 있다.

강 팀장은 “투자기업 선정 시 3가지를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의 자세입니다. 두 번째는 산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피봇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팀을 구성했는가이죠. 세 번째로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대표인가를 고려합니다.”

현재 탭엔젤파트너스는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연계를 위해 대기업 2곳, 공공기관 1곳과 함께 펀드를 조성하고있다.

“과거에는 탭엔젤파트너스의 단일 프로젝트로 협업이 진행됐다면 지금은 펀드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펀드가 모두 조성되면 올해 말 총 120억원 규모의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펀드를 통해 초기 기술기업을 빠르게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외부 협업 연계로 기업 지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탭엔젤파트너스는 특히 인천 관내 기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스타트업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환경벤처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이 스타트업을 지원하죠.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인천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탭엔젤파트너스도 인천 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목적인 펀드도 결성 중이며, 2022년에는 인천 관내 초기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유망한 아이템으로 강 팀장은 특례상장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분야를 꼽았다. “기술 트렌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며 투자하는 것이 탭엔젤파트너스의 관점입니다. 최근 유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트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입니다. ESG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목표에 대해 강 팀장은 “2022년은 공공·민간·기업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사업 동력을 찾고 있는 여러 기업 및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공기관들과 함께 결성된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성과 : 2021년 매출액 15억원, 2021년 3분기 운용자산(AUM) 96억원, 2021년 4분기 운용자산(AUM) 2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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