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지출 밸런스를 챙겼으면 더 좋았어요.”
연말정산을 앞두고 국내 핀테크 앱인 뱅크샐러드에서 ‘카드 소득공제 환급액’을 분석하자 이 같은 안내 문구가 떴다. 이 서비스에선 이처럼 향후 연말정산 환급액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에 연동된 카드 결제내역과 현금영수증 내역을 분석해 예상 환급액을 보여준다. ‘전년도 환급 리포트’에서는 전년 대비 환급액을 비교하고, 한 해 동안의 소비액과 지출 방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준다. 아쉽거나 부족한 내용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팁도 제공한다.
복잡한 연말정산을 빠르고 손쉽게 대비할 수 있는 은행·핀테크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급여액이나 소비액 등을 토대로 연말정산 환급액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가 많다. 별도 현금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현금 구매내역에 대해선 앱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토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도 뱅크샐러드처럼 예상 환급액을 미리 보여준다.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시스템을 연동시켜 예상 환급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토스 인증서를 발급받은 사용자는 27일까지 추첨을 통해 예상 환급·납부 세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기존 은행권도 연말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을 보여주면서 공제받는 데 필요한 최저사용액과 사용액에 따른 공제한도를 계산해준다. 연금계좌나 보장성보험을 통한 세액공제 내역도 보여준다. 농협은행도 고객의 소득과 금융거래를 분석하고 연말정산을 상시 시뮬레이션으로 컨설팅해주는 ‘연말정산 컨설팅’을 내놨다.
KB금융과 카카오뱅크는 ‘연말정산 가이드’를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사회초년생 가이드나 2021년 연말정산 달라진 점 등을 정리한다. KB금융은 자산관리 전문 유튜브 채널인 ‘여의도 5번출구’에 안내 영상을 올려놨다. 이달 31일까지 ‘최신 개정세법을 반영한 연말정산 핵심 Q&A 10문 10답’을 제공한다.
간소화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는 현금 구매 영수증을 앱으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안경 구입비, 학원비 등은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별도 영수증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세종텔레콤이 내놓은 ‘땡큐모바일팩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증빙 서류를 사진으로 촬영해 팩스로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