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와 남부 6개주를 휩쓴 토네이도 피해 복구와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CNN은 관련 비상사태가 선포된 켄터키에서 현재까지 70명의 사망자가 확인돼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지역의 경우 아마존 물류층고에서 사망자가 발견된 일리노이(6명)를 비롯해 테네시(4명), 아칸소(2명), 미주리(2명) 등에서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밤 시작돼 11일 오전까지 미국 중남부 켄터키와 테네시, 일리노이, 미주리부터 남부, 아칸소와 미시시피까지 6개주에 걸쳐 최소 30차례 보고됐다.
일부 지역의 풍속은 시속 112㎞에 달했고, 토네이도가 약 160㎞ 거리를 이동하면서 건물이 붕괴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의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켄터키주는 메이필드 양초 공장과 소방서가 붕괴되는 등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고는 비극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전체 피해 규모를 헤어릴 수 없을 정도"라면서 "지구온난화에 지속 대처하지 않으면 이런 기후 재앙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주택이 무너지고 요양원이 붕괴되는 등 노인과 아동 사망 보고도 계속되고 있다.
일리노이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는 붕괴 당시 수많은 직원이 근무 중이었고, 그 중 45명만 대피한 상황에서 6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수십명의 실종자 중 생존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