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12일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에 근접한 수치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94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856명보다 38명 늘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다치인 지난 9일 857명보다 37명 많은 것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으로 닷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900명 돌파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중증 병상 부족 사태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로 80%를 넘겼다. 특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0.6%, 92.4%로 90%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739명에 이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6689명 늘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7271명이다.
전날(6977명)보다는 288명 적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7174명)부터 나흘 연속 7000명대를 유지하다 전일부터 6000명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토요일 기준 역대 최다치다.
사망자는 43명 늘어 누적 4253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5명 증가해 누적 90명(국내감염 67명·해외유입 23명)이 됐다.
신규 변이 감염자 중 4명은 콩고민주공화국(2명), 영국(1명), 러시아(1명)에서 입국한 해외유입이다. 남아프리카 지역 외 다른 국가에서의 유입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국내 발생은 11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살펴보면 지역발생 6661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24명→4954명→7174명→7102명→722명→6977명→6689명으로 일평균 약 6320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29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2520명, 경기 2012명, 인천 457명 등 수도권에서 총 4989명이 나왔다.
전일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187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3만2204건으로 총 19만2391건의 검사가 실시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1.2%(누적 4168만5736명)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