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건물이 붕괴되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CNN 산하의 지역 방송 WLKY와의 인터뷰에서 "켄터키주 남서부 그레이브스 카운티의 메이필드시에서 피해가 집중됐다"며 "5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버시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고도 했다.
보통 12월에는 '에너지 공급원'인 따뜻한 공기가 없어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토네이도가 대거 발생했다. 한 번에 수십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5개 주를 강타한 건 이례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CNN을 비롯한 AFP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등 5개 주에서 최소 2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토네이도로 건물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피해규모는 커지고 있다.
아칸소주에서는 한 요양원이 토네이도의 강한 바람에 붕괴하면서 적어도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당했다. 요양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상점에서도 성인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오비언 카운티에서도 2명이 숨졌고,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물류센터 일부가 붕괴해 근무자들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켄터키주에서는 메이필드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초 공장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